인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8월 중하순부터 9월초까지 순무 씨 뿌리기 적기라며 적정 시기에 순무를 파종할 것을 당부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강화도의 늦여름 들녘에도 김장을 준비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밭두둑을 따라 줄줄이 씨를 뿌리기도 하고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서너 개의 종자를 넣은 후 흙으로 덮어주는 농민들도 있다. 땅에 직접 씨를 뿌리는 것을 보면 뿌리를 먹는 채소가 영락없어서 무라고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보면 둥글납작한 무씨보다 작고 동그란 갈색 씨앗이 가득하다. 바로 강화도가 자랑하는 순무이다.
강화순무는 강화 전 농가의 밥상에 오르는 강도 육미 중의 하나로 칼슘과 단백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오장에 이롭고 소화를 도우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기를 증진시킨다고 기술되어 있다.
보통은 순무가 무의 한 종류로 알고 있지만 무와는 유전적으로 거리가 멀고, 정말 다르게 생긴 배추와 같은 종(種)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순무는 시원한 날씨를 좋아하는 식물로 가을에는 8월 중하순부터 9월초에 파종해 10월~11월 상순에 수확하니 요즘이 씨뿌리기 적기다. 순무 씨는 해마다 농가에서 직접 받아서 사용하며, 파종은 손으로 하는 게 보통인데 최근에는 씨앗테이프나 파종기 등을 이용하여 노동력을 줄이는 방법도 보급되고 있다.
순무가 좋아하는 토양은 약산성에서 중성인 pH 5.5~7.5 정도이며, 수분은 65~80%로 충분하고 물 빠짐도 좋아야 한다. 품질 좋은 순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000㎡당 퇴비 1,000kg과 붕사 1~1.5kg 정도 넣어줘야 하며 파종 후에도 온도와 습도가 높아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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